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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오는 열차에서
박가월
봄이 오는 길목 경부선 열차 식당 칸
바깥이 훤히 뵈는 창가에서 커피를 마신다
나무는 겨울과 다를 게 없는데
추위에 고개를 집어넣고 땅만 쳐다봐
산과 들을 유심히 보지 못한 탓일까
나뭇잎이 없는 겨울에도 잘 보이지 않던
까치집이 유난히 많이 눈에 뛴다
까치집 하나 언친 나무는 다반사고
두 개를 이고 있는 나무도 많다
나무의 크기와 위치가 안성맞춤인가
어느 곳에선 세 개도 보이고 네 개도 보았다
수원역에서 갓 출발하여 병점으로 가는
철길 오른쪽 한 나무는 명당자리인가
다섯 개의 까치집을 이고 있다
요란스런 기찻길이 음악소리로 들리는가.
2006.3.26.---------------------------
댓글
- 수수
- 2006.09.22 00:33
- 답글 |
덜컹 기차가 조금 흔들렸을 거에요.', 'true', 'cmt'); return false;" href="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4sSK&articleno=8151041&categoryId=0®dt=20060327085739&totalcnt=1875#">신고
봄이 기차에 이미 타고 있네요. 별님의 가슴에 숨겨진 까치집을 세고 있네요. 서로 마주한 찰나
덜컹 기차가 조금 흔들렸을 거에요.- 떠돌이별
- 2006.09.22 08:29
- 답글 |
까치에 대하여 시를 쓴 것이 많아요, 예전에도 써 놓은 것을 올려봅니다
싫지않은 동물 같이 벗하고 살아요
좋은 하루 되어요
천혜의 나무
시흥시를 거쳐 출근하는 허허로운 3월의 외곽지대는 도심 속의 농촌마을이다. 밭두둑에 두 그루의 미루나무는 여섯 개의 까치집을 이고 있는데 한 나무에 네 개의 둥지를 틀었다. 올라가기가 용이하지 않고 아늑한 언덕바지에 있어 바람이 ', 'true', 'cmt'); return false;" href="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4sSK&articleno=8151041&categoryId=0®dt=20060327085739&totalcnt=1875#">신고
길거리를 다니며 까치집을 유심히 보는지
까치에 대하여 시를 쓴 것이 많아요, 예전에도 써 놓은 것을 올려봅니다
싫지않은 동물 같이 벗하고 살아요
좋은 하루 되어요
천혜의 나무
시흥시를 거쳐 출근하는 허허로운 3월의 외곽지대는 도심 속의 농촌마을이다. 밭두둑에 두 그루의 미루나무는 여섯 개의 까치집을 이고 있는데 한 나무에 네 개의 둥지를 틀었다. 올라가기가 용이하지 않고 아늑한 언덕바지에 있어 바람이 비켜서 간다. 여름날 우거진 잎에 숨겼다가 겨울로 접어들면서 나타난 둥지는 사방을 볼 수 있어 헤살꾼을 경계하기 좋은 천혜의 나무이다.- 바람과풀꽃
- 2009.03.18 10:35
- 답글 |
경춘선을 타던 생각이 나네요
봄이 오는 길목에 경춘선을 타고 그것도 자리가 없을 때는
서기도 하고, 통로에 앉기도 하면서
젊은 날의 봄은 여물곤 했는데...
서울에서만 살아서 얼마나 경춘선 타는게 좋던지..
날씨가 좀 흐렸내요..
좋은시간, 여유로운 시간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 되세요~~~', 'true', 'cmt'); return false;" href="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4sSK&articleno=8151041&categoryId=0®dt=20060327085739&totalcnt=1875#">신고
지금은 없어진다고 하던데
경춘선을 타던 생각이 나네요
봄이 오는 길목에 경춘선을 타고 그것도 자리가 없을 때는
서기도 하고, 통로에 앉기도 하면서
젊은 날의 봄은 여물곤 했는데...
서울에서만 살아서 얼마나 경춘선 타는게 좋던지..
날씨가 좀 흐렸내요..
좋은시간, 여유로운 시간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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