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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박가월
노래하는 계절이 찾아왔건만
나무 등걸을 붙잡고 애원해도
네 운명은 바뀌지 않는다
한철을 노래하기 위해 태어날 때
땅속에서 긴 역사가 형성되고
바깥세상은 단명을 노래한다
나무 그늘에 잠시 머물러
노래하는 것이 고작 일생이다
네 활동은 여름 한철이지만
계절을 알리는 파수꾼이다
네가 없으면 여름은 의미가 없다
네가 있어 나무 그늘 아래가
늘어진 잎에 마냥 시원하다
묻혀있는 운명이 너무 길음인가
이승의 짧은 노래가 애절하다.
201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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