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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의 비
박가월
도심 속의 비는 차도의 흐름을 막는다
가을비는 할아버지 수염 밑에서도
피할 수 있다는 속담은 옛말이 되었다
때로는 여름 장맛비보다 세차게 내린다
지금 가을장마라는 말이 어울리게
익어가는 들녘 곡식에 치명타를 입힌다
태풍도 피해 가 모두 풍년이라는데
밤사이에 비가 내리면 불편이 없지만
내가 하는 노동은 비를 피해서 해야 한다
하루 벌어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비가 오지 않았으면 하는 욕심이지만
큰일을 위해서는 와도 고마워할 줄 안다
비 맞은 노란 은행잎이 무겁게 눕고
퇴색된 가로수 잎들이 어수선하게 흩어졌다
갑자기 내린 비에 추위는 성큼 다가왔다
입맛대로 골라서 살 수는 없지만
욕심 없이 순리대로 살면 편안한 것을
더 벌겠다고 무리해 비 맞고 감기라도 걸리면
도루아미타불, 본전도 못 건지는데
계절과 날씨에 순응하는 것이 이윤이다.
201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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