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 name="naver-site-verification" content="577b8ef413b228b8045feff917a229419ec04aa3" /> 개망초 (2018년 7월 15일 오전 07:41) :: IRA♧

IRA♧

순수한 열정을 닮고 싶은 배움쟁이

  • 2019. 5. 20.

    by. ariari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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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망초 
       
          박가월 
       
      내 자식을 저리 내질렀으면
      욕을 참 많이 얻어먹었을 게다
      반듯한 자식하나 없이
      땅을 혼란스럽게 어지럽혔다고
      홀대도 많이 당했을 게다
      아무데서나 제멋대로 자라났기에
      통제 불능의 자식들에 삶
      누구도 말리지 못하는 생식
      지구가 온통 내 자손의 터전일 게다 
       
      농부들은 한두 해도 아니고
      망할 놈의 자식들이라고 
      해마다 손가락질 해댔을 게다
      욕은 욕대로 얻어먹고 살아도 
      감히 누가 맞서 대들겠는가
      모강댕이 똑똑 잘라낸다고 한들
      자르는 놈 손만 아플 뿐이지
      이게 어디 살아질 잡초이던가 
       
      허접한 잡풀이라고 깔보지 마라
      가난한 시절에 추억이 많은 꽃이라 
      그리워하는 사람도 많을 게다
      초식동물에 먹히고 뜯겨도 
      사라지지 않는 끈질긴 생식력에 
      아낌없이 내주어도 살아남는
      흔한 잡초도 하나의 축으로
      지구의 균형에 없어서는 아쉬운 
      독특한 이름을 달고 살아갈 이유다.  
       
      [시와 창작 발표 20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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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망초 
       
          박가월 
       
      내 자식을 저리 내질렀으면
      욕을 참 많이 얻어먹었을 게다
      반듯한 자식하나 없이
      땅을 혼란스럽게 어지럽혔다고
      홀대도 많이 당했을 게다
      아무데서나 제멋대로 자라났기에
      통제 불능의 자식들에 삶
      누구도 말리지 못하는 생식
      지구가 온통 내 자손의 터전일 게다 
       
      농부들은 한두 해도 아니고
      망할 놈의 자식들이라고 
      해마다 손가락질 해댔을 게다
      욕은 욕대로 얻어먹고 살아도 
      감히 누가 맞서 대들겠는가
      모강댕이 똑똑 잘라낸다고 한들
      자르는 놈 손만 아플 뿐이지
      이게 어디 살아질 잡초이던가 
       
      허접한 잡풀이라고 깔보지 마라
      가난한 시절에 추억이 많은 꽃이라 
      그리워하는 사람도 많을 게다
      초식동물에 먹히고 뜯겨도 
      사라지지 않는 끈질긴 생식력에 
      아낌없이 내주어도 살아남는
      흔한 잡초도 하나의 축으로
      지구의 균형에 없어서는 아쉬운 
      독특한 이름을 달고 살아갈 이유다.  
       
      [시와 창작 발표 20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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