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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말씀
박가월
셋방 전세 전전하며
어머니 말씀하신 敎訓이 있습니다.
「방 좁은 건 살 수 있어도
사람 마음속 좁은 건 같이 못 산다」
하던 말씀이 아니 잊혀집니다
주인집 양반님네들의 됨됨이를
이사 다니며 터득한 것인데
지금은 내가 家長이 되어
좁은 방에 네 식구가 누워
모로 세우고 자는 잠도 자지만
아내의 바가지 긁는 소리에
참지 못해 문을 박차고
뛰쳐나온 밤이 한두 날이 아닙니다
어머니의 말씀이 진리인 것을
그 때는 사랑만 가지고
살아가리라 믿어는데
사랑은 세월에 무뎌지고
아내의 이해 못하는 소견에
괴로워서 하늘을 볼 때마다
어머니 말씀이 銀河에 흐릅니다.
199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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