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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살구
박가월
어린 시절 이웃집에 살구나무가 있어 장마철 비바람에 떨어지면 누나와 주어먹던 살구에 관한 추억을 아내에게 들려주며, 살구 철이 되면 고향 생각이 나서 꼭 사먹는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내는 몇 해 전부터 과일가게에 살구가 보이면 꼭 사온다. 아내도 아이들도 잘 먹지 않으면서 나를 위해 사다놓는다. 올해는 두 번을 사왔다. 살구는 좋은 것이 아니면 그리 맛이 없는데 올해는 때깔도 좋고 아주 크고 먹음직스러운 것으로 사와 나를 생각해 주는 아내의 마음이 오늘따라 예쁘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어른이 되어서는 아내와의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다.
20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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