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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情)
박가월
약을 모르고 살아온 인생인데
갑자기 내 몸에 힘든 변화가 찾아왔다
수십 년을 공기 좋은 관악줄기에서
사계절 자연을 보고 일하다
뒤바뀐 생활에 오장육부가 놀랜 것인가
상세불명의 기침을 하면서
머리맡엔 약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병은 소문을 내라는 말에 소문은 내보지만
내게 좋은 특별한 귀동양은 없다
오랜 기침에 쇠약해 보였던지
형수님이 형님과 상의해 보약을 해주시고
누님이 한방약을 처방 받으라고
먼 거리에서 올 수 없어 약값을 보내셨다
돈을 벌고 있다고 극구 사양해도
누님과 매형이 전화로 이런 때 동기간의
나누는 우애란 말에 거절을 못했다
문우가 소식을 알았던지 모임에서 만나자
손수 채취한 삼지구엽초가 좋다며
닳려먹고 힘내라고 건네주고
친구가 살이 쏙 빠졌다고 영양제를 가져왔다
이런 때 형제가 좋고 친구가 좋아라
아내가 이렇게 마음 써준 적도 없어라.
201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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