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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로 간 여인
박가월
승려가 된 것을 회유라도 한다는 것인가
무엇을 얻고자 여기에서 묵고 있는가
날 미워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벗어난 지금에
그녀의 사연을 궁금해 할 이유는 없지만
서로 관심을 주고받은 한 때 인연으로
명문가의 여식이 이곳에 이렇게
승려가 된 것을 무관심하게 치부하게엔
초여름 앵두 알은 너무 빨개서 서럽다
사유를 결정해야 할 근거도 없는데
이 시점에서 미련이 남아 있는 것인가
수덕여관에 며칠 묵으며 곰곰이 생각해도
뒤뜰에 난 명아주가 지팡이가 된들
그녀의 마음을 돌려 세울 명분이 없다.
[두레문학 발표 2007/6]
[수덕사의 등과 동백꽃 201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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