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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같지 않은 시
박가월
중년의 우리는 싸구려 선술집, 포장마차, 분식집을 드나들었다. 돈이 없어서라기보다는 그곳에 어울렸던 것은 청춘으로 돌아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떡볶이, 김밥, 호떡, 오뎅국을 덤으로 챙겨먹는 분위기가 인심이 나고 좋았다. 같은 종발에 간장을 찍고 같이 순대를 집어먹으며 격식을 무시한 비좁은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정을 쌓았다. 격조 높은 화려함보다는 허름한 곳을 드나들어 인연을 맺었다. 거기에 알지 못한 인생의 맛과 애틋한 사랑이 숨 쉬고 있었다.
200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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