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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생각
박가월
저 산에
홀로
서 있는 소나무야
나와 같이 외롭구나
나그네 쉬어 넘던 산 고개
길손도 배도 없는 강나루
지금은 너 홀로
그 자취를 지키고 있다
남북을 가른 임진강
오도 가도 못하는 곳에서
님 계신 북녘 땅이 그리워
夕陽에 어린 네 모습을 바라본다
6․25의 피난길에
죄 없는 님은 공산군에게 붙잡혀
울며불며 헤어지면서
휴전선이 이 강산을 가로막았다
그 후로 나는 님을 못 잊어
님은 내가 그리워
이 강산을 찾아와서
남녘의 향수를 달래지 않을까…
쓸쓸한 이곳에
오늘도 외로이 묵으면서
강 건너 소나무 아래
나그네를 기다린다.
197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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