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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그리고
박가월어두운 새벽녘, 둘이 나선 길
도계로 가는 75번 국도는
차가 없는 고요한 여명이었다
새들은 동터오매 분주한데
명지산 기슭에 뻐꾸기는
무슨 사연에 찬 공기를 가르는가
주어진 역할이 저리 애절한가
보고팠지만 만난 낯설음에
그대가 떨림으로 다가섰을 때
나는 손을 잡아주었다
그대가 마음을 열고 다가올 때
나는 살포시 포옹해주었다
이슬에 젖은 촉촉한 길섶에는
상큼한 공기가 감도는데
그대 살가운 밀어가 던져질 때
하늘도 행복한 얼굴을 하고
푸르게 우리 둘만을 감싸주었다
여명의 황홀한 공간 속으로.
[월간 문학바탕 발표 20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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