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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질마재 고개 너머(7)
박가월
엄마는 기력이 쇠진하여 누워계신다
사람은 늙으면 어린네로 돌아가는 것인가
힘에 겨워 응석을 부리신다
기어올라 대소변도 곧잘 보았으나
이젠 의지하지 않으면 올라갈 힘도 없다
다시 기운을 얻어 일어나리라
자식은 희망이었을 뿐 현실은 냉혹하다
기력은 자꾸 빠져 나간다
이렇게 오래 산들 엄마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내 마음은 이제 내려놓아야겠다
한번 잃은 건강은 구십 육세의 나이에
회복은 불가능한 것이리라
자식들은 번갈아 찾아가 위로를 하지만
나만 소생을 바랬던 것은 아닌가
슬픈 일이지만 나는 희망의 끈을 놓으련다
엄마가 한시라도 빨리 이 고통에서 편했으면 좋겠다
형아가 새삼 고맙고 형수가 고맙다.
201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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