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반응형http://blog.daum.net/gawoul/16140543
형과 아우 (5)
박가월
휴가길에 형아을 찾아갔습니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대전의 인척집에 하루 묶고, 인척하고 서대전에서 기차를 타고 만날 사람이 있어 구례구역에 갔습니다. 섬진강 화개장터를 둘러보고, 볼 일도 보고 다시 구례구역에서 기차를 탔습니다. 조치원역에서 갈아타야 할 기차시간 여유가 있어 시장에 가 돼지고기 세근을 사들고 충북선 증평역에 내려 질마재를 넘어 형아에게 찾아갔습니다.
형아는 밥을 해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가지고 간 돼지고기는 금방 삶아서 내놓고 이야기를 나누며 막걸리 한 잔 했습니다.
여름밤에 한가한 신작로를 산책하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봄에 찾아갔을 때 아우가 살 집을 그냥 놀리느니 세를 주자고 하여 세를 놓았던 것입니다.
아침에 측백나무가 뾰쪽뾰쪽 자란 울타리를 형아와 다듬으니 내 집에 사는 아주머니께서 수고한다고 냉커피를 타주셨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고 읍내로 같이 나왔습니다.
형아의 볼일을 보고 기차역으로 가면서 형아에게 복숭아와 포도를 사드리고 기차가 떠날 무렵 헤어져 형아는 버스를 타고 질매재 너머로 돌아가고, 아우는 기차를 타고 조치원을 거쳐 계획된 기차여행으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2013.8.7.
(측백나무 울타리)
반응형'책Book > 박가월(박완규,박그네 작은아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풍경사진 | 사진 별 2013.10.03 21:39 (0) 2019.04.30 까마귀 view 발행 | 作品記錄室 별 2013.10.04 05:00 (0) 2019.04.30 지리산평화제(제11회 천상병문학제 및 시화전) view 발행 | 자료실 별 2013.10.09 06:00 (0) 2019.04.30 나로 하여 울었다면 view 발행 | 신작시1 별 2013.10.14 05:18 (0) 2019.04.30 가을이 가기 전에 view 발행 | 作品記錄室 별 2013.10.16 23:58 (0) 2019.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