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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신을 갔는데
주말을 기회 지인들과 가평 노문리 수미골이라는 곳에서 2박 3일간 차 두대로 8명이 조용히 들어가 쉬기로 했는데 비가 자주 와 쉬었다기보다는 술로 세월을 낚았다. 금요일 날 떠나면서도 오던 비는 토요일 밤까지 이어졌고, 아는 지인들에게서 안부의 연락이 하나 둘 와 어느 곳에 있다고 말을 하니 혼자 또는 가족끼리 연줄 이어지듯이 모여 20명 가까이 그곳에서 같이 놀게 되었다. 거의가 문학을 좋아하는 지인들이 주축이었지만 가족과 자녀, 자녀의 친구까지 찾아오고 집 한 채에서 같이 지냈다.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펜션엔 손님이 없어 가능했다.
첫날 가자마자 냇가에서 그물을 던지고 낚싯대를 담가 매기 등 물고기 50여 마리 잡아놓고 빈대떡을 부치며 물고기 튀김을 만들어 진미를 맛보았다. 차 두 대가 먼저 왔을 때 그 중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총망되는 딸 개그우먼 가족이 있었는데 그 친구에 남자친구 세 명이 자가용을 타고 들어오고 더 늦게 그 곳에 들어오는 길을 찾지 못해 헤매다 마중나가 차 한 대를 모셔왔다. 토요일 날 한 가족이 마지막으로 참가해 부적거리는 대가족의 물놀이를 나온 것이다. 토요일 아침부터 물고기를 잡는다고 비가 내리는 계곡에서 투망을 던져 물고기 한 냄비를 잡아 놓고 어죽을 끌린다고 물고기를 손질해 놔뒀다 저녁 식사는 어죽으로 했다.
토종닭을 맛보기로 하여 즉석에서 두 마리를 잡아 날궂이를 하며 가족적인 분위가 이어졌다. 계곡에 물이 불어나 내려가는 물소리가 요란스러워 창문을 열어놓고는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일요일은 그나마 날씨가 흐리기만 했지 비가 오지 않아 아침 일찍부터 그 동내 길 따라 산책을 한다고 한 시간 가량 돌고 논 도랑에서 우렁이를 잡아 점심에 우렁이무침 국수를 만들어 먹으니 산해진미가 따로 없었다. 쉬러 간 것이 지인들의 상봉 장소가 되어 자식들의 친구까지 알게 되고 보람도 느끼고 우정도 쌓다, 오후에 돼지고기 숯불구이로 마지막 장식을 하고 물속에 들어가 발을 담그고 놀다 저물무렵 올라오면서 저녁 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2008/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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