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반응형http://blog.daum.net/gawoul/9409973
주정각(酒停閣)
박가월
오목산 너머 산사 없는
주정각 풍경소리
내 마음의 독경을 읊는다
등불도 없는 깊은 밤
간혹 신음하는 새소리
운을 떼는 듯 적막을 긋고
비바람 얇게 이는
촉촉이 젖은 짙푸른 잎
버거워 늘어뜨린
절보다 고요한 누각
멎은 듯 가늘게 이어지는
빗소리 새벽을 가르고
구름이 산등에 걸려
차분히 감기는 분분한 기운
내가 찾아 머무는 곳.
2006.7.23.
반응형'책Book > 박가월(박완규,박그네 작은아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둑길 민들레 떠돌이별 2006.07.13 08:45 (0) 2019.05.19 산천이 내 소유 | 시작품2 떠돌이별 2006.07.20 08:39 (0) 2019.05.19 내가 그립지도 않은가 | 시작품2 떠돌이별 2006.07.31 08:13 (0) 2019.05.19 고행 | 시작품2 떠돌이별 2006.08.08 09:27 (0) 2019.05.19 다시 | 시작품2 떠돌이별 2006.08.14 08:13 (0) 2019.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