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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숙방 쥐 오줌 공상
박가월
연락선도 끊긴 부둣가 거리
낯선 땅에 맞이한 하룻밤
갈 곳이 없어 일찍 누운 방에
어수선하게 잠을 청하며
바라본 천장은 알 수 없는
낯선 섬들이 그려져 있다
저 많은 섬 중 내 갈 곳 있을까
공상에서 터전을 찾는다
숨이 멈출 듯 더덜거리는
벽에 붙은 선풍기 요란스럽다
방 둘을 뚫고 걸친 형광등
옆방에선 끌 줄 모르고
들려오는 이야기 사연도 길다
신경이 곤두서 어설픈데
설친 잠을 새벽에 청하지만
처음 내딛는 미지의 땅에
때꾼한 눈꺼풀은 아침이 무겁다.
[한국문학작가연합 제5집 발표,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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