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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바보
박가월
강자를 의연하게 대처하고
적당이 타협할 줄 모르는 님이었습니다
좋은 게 좋은 사회 풍조인데도
자신의 이익에 손해를 봐도
불의에 항거하는 국민정신이 투철했습니다
강자한테는 신념이 꺾기지 않고
서민에게 믿음을 주는 묵직한 사람입니다
약한 자의 편에 서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게 정의구현에 노력했습니다
신념이 대나무같이 올곧은 사람
우리에게 마음은 한결같이 너그러웠습니다
누가 지랄을 해도 흔들리지 않는
바보스럽게 유독 강자한테 뚝심을 세우고
약자에게 부드러운 남자입니다
이런 사람이 예전에 우리 지도자였습니다
지금은 우리 곁을 갔지만 그리운 님
그를 ‘아름다운 바보’라고 우린 말을 합니다.
2013.12.22.
(김반석 글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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