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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비
박가월
갑자기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쏜살같이 쏟아져 내리는 비를 바라본다
말떼가 달려오듯 소리가 콩콩 튀며
마른 땅에 먼지를 잠식하고 무섭게 들이닥친다
아이들은 동구 밖에 신나게 놀고
엄마는 처마 밑에서 비 온다며
빨리 오라 고래고래 소릴 지르는데
아이들은 먼지가 폴폴 나게 좋아라 뛰고 있다
아버지가 동산에 소를 몰러나가니
밧줄에 매인 소는 비의 경계선을 긋고
얼굴 목덜미엔 세친 비가 내리는데
엉덩이엔 비가 오지 않아 꼬리만 살랑살랑 흔든다.
2009.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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