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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집
박가월
살구나무집이라고 불렀습니다
장맛비가 내리는 날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가방을 내던지고 이웃 누나의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누나의 집에는 큰 살구나무 한 그루가 있었습니다
기쁘게 맞이해 주는 아주머니와 예쁜 깍쟁이 누나의 문간방에서 귀를 쫑긋 세우고 있노라면 딱! 하는 소리와 동시에 뒤뜰 장독대로 뛰었습니다
비바람을 맞고 떨어진 새콤달콤한 살구를 주워 먹기 위해 누나와 경쟁을 하였습니다
뛰는 것은 내가 빨랐지만 줍는 것은 거의 누나 차지였습니다
“언제 철이 드누!”
주워오는 누나의 등에 혀를 차며 아주머니는 내 편을 들었습니다
나는 살구 맛같이 상큼한 누나를 좋아하면서도 트집 잡아 앙탈을 부렸습니다
누나는 톡 쏘아 붙이면서도 내 요구를 들어주었습니다.
[스토리문학 발표 2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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