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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반응형산후취-아내 두고 또 장가가다
박가월
예전에
할아버지 시절에는
큰마누라 작은마누라를
거느리고 살았답니다
좋은 일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나봅니다
잠자리를 누구하고 하나
행복한 고민 같지만
불행한 날들이 더 많았답니다
잠자리를 큰마누라와 같이 하면
작은마누라가 시기하고
작은마누라와 같이 하면
큰마누라가 시기하여
밤이면 서로 차지하려고 싸움이 붙어
마누라 둘씩이나 두고서도
사랑방에 독수공방하였답니다
싸움을 말리다 보면
누구편이냐고 따지고 들어
할아버지는 말리지도 못하고
헛기침만 일관하다
살그머니 피신해 나오면
행복 속에 불행이라고
할아버지 주위에선 말했답니다.[한국문학작가연합 제8집 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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