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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無人島
박가월
여기는 한 세계를 이룬
인간人間의 손때가 묻지 않은 땅
몇 잎이 붙은 가지 끝에
열매가 여기저기 매달렸다
혹은 대지大地에 떨어지고
까마귀 다람쥐들이 파먹고 간 흔적
잡초와 갈대들이 수십 해를 거듭
쓰러지고 꺾어지고 말라 죽었다
낙엽은 낙엽落葉을 덮고
새들은 숲속에 묻혀 산다
인위의 조화는 찾을 내야 없는 땅
허위도 욕심도 불평도 없다
발걸음만 옮기면
먹을 것들이 여기저기 매달려
시장끼에 먹고 싶은 것을 골라
배를 채우기만 하면 된다
인간 세계와는 다른 인간 세계
자연 그대로의 모습
악과 세속의 世俗의 때도 묻지 않은
자유와 평등과 평화의 나라
쫓는 자와 쫓기는 자
지위도 압력도 없다.
자연 원리를 보존하고 사는
여기는 무인도(無人島)의 가을.
1979.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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