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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밉다
박가월
아침을 열면 쌩긋 웃는 인사로
천하에 하나뿐인 왕자처럼
항시 깍듯이 맞이해 주던 그녀가
내 시선의 나뭇가지를 흔들고
언제 떠날 줄 모를 불안한 새다
굶긴 시어머니의 잔뜩 찌푸린
인상을 본 며느리처럼 근심을 달았다
좋다고 할 때는 한 없이 좋다만
곪아터지기 직전 성난 아픔을 주고
이젠 나 몰라라 반응이 없다
사랑은 주는 거라 말은 좋으나
혼자 좋아한다는 것은 가슴앓이다
서로 사랑을 해야 아름답고
그녀가 있어 행복하다고 할 수 있다
오늘은 미워하는 사랑을 한다
우린 필요로 하는 좋은 인연이었다
죄인이라도 인사는 하고 사는
남보다 정이 있고 아름다워야 하지 않겠니
내 시선의 가지 끝에 망설이는
새처럼 언제 날지 모르는 그녀가 밉다.
20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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