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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잠자리
박가월
늦여름 비 개인 석양 무렵
고추잠자리 군무 마당 가득 가을이다
무슨 소식 듣고 날아들었나
지칠 줄 모르고 나는데
잠자리채 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이들은 잡겠다고 아우성이다
유난히 빨간 고추잠자리
해질 무렵 잠자러 숲속에 들면
부산했던 아이들도 저마다 집에 든다.
209.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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